식당할매...+_+
★쑤바™★
일반
22
9,945
2007.09.18 13:04
쑤바네 회사가...
점심때 맘마-_-먹으러 가는 식당의...
쥔 할매는..
나이가 지긋하신...
대충 어림짐작으론....60대 중,후반의....
호호 할매다.
이 할매...
예전에 쑤바가 토맥에 잠깐 언급한 적 있다.
과거에는 잘 하신듯..
음식에 손맛이 절절히 배어 있으나..
사람이..
나이먹으면 음식이 짜진다고 하던가?
(울 뚱땡이 아줌마도 요즘 그런 조짐이 보인다...ㅠ_ㅠ)
하튼...
음식이 짜서..한마디 던졌드랬지.
"할매..음식이 간이 좀 짠게 간좀 잘 마치바요~"
이래,,내 말고 울 부장이 말했드랬다.
(쑤바가 옆에서 시킨거다..+_+)
그때...할매 왈,,
"쪼꼼씩 집어머거-_-"
헉!+_+
더이상 반박할 여지를 남기지 않는..
저 깔끔한 대답....-_-
여기까지가...
저번에 토맥에 살짝 언급했던 내용이다..+_=
(모르시는 분들 위해 나름 재탕..-_-)
하튼..
그 식당...
쥐얄태기만큼 쪼맨한 공간에..
허름한 나무식탁 4상이 전부다.
=_=
근데...
왜 그렇게 손님이 바글바글한건지.
쑤바네 회사는..
정확히 12시 땡! 하면...맘마-_-먹으러 간다.
10분이라도 늦게가면...
식당에 자리가 없다.
이는...
쑤바 갠적인 생각으론...
음식솜씨 소문나고 어쩌고 저쩌고 라기보단..
달랑 식탁 4개가 전부인,,
그 식당의..필연적 결과일게다..
(그 할매한테..그런 노림수가 있을 줄이야...-_-;;)
에어컨 절대 없고.
여름에..벽에 걸린 2대의 선풍기가 전부인 곳.
곳곳에 살펴보면...
거미줄도 있고...-_-
여러번..식당을 옮기자고 했으나..
부장은..
죽어도 거그가 맛나다고...
옮길 생각이 없으시댄다...-_-;;;
(이 또한..쑤바생각엔..밥값이 싸서 그른것 같다..
한끼에 3처넌이고..밥도 무한리필이다...+_+;)
하지만...
밥값이나 맛...그런걸 떠나서..
정말..쑤바는..
이 식당에서 맘마-_-먹기 싫다...=,.=;;
OTL
물도 셀프고...
반찬도 셀프고..
심지어는..밥통에서 밥까지 퍼다 먹어야하는...
온갖 셀프-_-시스템이 난무하는..
그런 곳이다.
할매가 유일하게 해주는건..
생선튀김...그리고 국 퍼다 날라주는거.
그리고...
좀 안바쁠땐...
정말..어쩌다 한번씩 반찬과 밥을 직접 주신다.
(어쩌다 한번이다..정말로....=,.=;)
이건..머...
맘마-_-먹으러 가서도...
정신없이 바쁘다.
다른 손님들과의 경쟁에서...
어서 빨리...반찬과 밥을 사수해야 하므로...=,.=;
벽에 걸린 작은 라됴에서는...
하루종일(하루종일은 있어보지 않았지만..왠지 그럴것 같다)
트로트 채널에 고정된 채.,
자기야 사랑인걸~ 정말 몰랐니~
나는 당신의 여자 어쩌구...남자들은 정말 머시기 어쩌구....
여자들 어쩌구 ,,
등등등..=,.=;;
온갖 잡-_- 트로트들이 다 나온다...+_+;;
아...
내가 먼 말을 할라고...
이 식당할매 글을 쓰는거지?
후후후...맞다!
오늘도 역시나...
12시 땡~ 해가꼬...식당에 가서..
부장은...
식탁에 수저를 셋팅-_-하고...
쑤바는..
물 뜨러 가고...
과장오라버니는 반찬 담으러 가고...
등등..각자 맡은 배역-_-에 충실하고 있는데..
물주전자가 있는 곳에서...
밥그릇(컵도 없다...젠장...+_+)에...
물을 퍼 담고 있는데..
갑자기..구석탱이에서...
엄지손만한 바퀴벌레가...
뽈뽈~ 거림서,, 기 나오는 거라..+ㅁ+;;;;
컥!!!
+ㅁ+;;...놀래라........OTL
쑤바..바퀴벌레 무셔서 근거..
절대 아니다...
접때...애플냥네 집에서도..
허벌나게 큰 바퀴벌레 나왔을때도..
맥주병으로 후려 쳐 잡은 사람이다..+_+;
단지..
갑자기 눈 바로 앞에서..
뽈뽈 기나오는 그 징그러운 모습에..
순간적으로 놀랬던 것 뿐이다.
놀래다 보니..
자연스레 몸이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난다.
+_=;;
할매가 와서 묻는다.
"왜 그려~ 머시 그려~"
"아..바퀴벌레가...."
하면서 벌레를 가르킨다.
이때 ....우리의 할매.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손바닥이 바퀴벌레 위로 작렬한다..!!
와작!!....-_-;;;
소리와 함께....
개박살-_-이 나서 찌그라져버린 바퀴벌레님.
(명복을 빔미다만...-_-;;)
그리고...+_+
바퀴벌레를..
맨손으로 때려잡음서...
할매...한마디 던지신다.
"이런 씹어먹을 잡것들이, 어서 이케 기어 나와싼디야~"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_=;;
다시...
주방을 구분지은 벽 안쪽으로 가셔서...
머...
바퀴벌레 때려잡은..그...손..
절대-_- 닦지도 않으시고...
(그게 젤 큰 문제다......OTL)
그 손으로....
생선 지짐도 접시에 올려 주고...
국도 퍼줬다...+_+;;;;
음...
국은 머..
국자로 펐으니까...그것까진..
어케 먹겠으나...=_=;;
오늘만큼은..
절대...생선을 먹지 않았다......OTL
할매..
존경함미다...(*__)/
아직까지 쑤바는..
맨손으로 때려잡는 경지에는 다다르지 못했거늘....+_+;;
적절하고 신선한-_-
욕 멘트 휘날려주시며..
한방에 바퀴벌레를...아작 내버리는..
그 잔인하고 프로페셔널한..=_=
할매의 무지막지한 손바닥 신권에...
무릎을..
꿇겠나이다.....OTL
아....바퀴벌레...
아까 잠깐 보니...알 터진것 같았는데....ㅠ_ㅠ
,
,
할매~~!!!
그냥 몸보신 한다는 샘치고 생선 드시지...
중국에선 튀겨서도 먹는뎅..
저도 할매쯤 되면...저리 되지 않을까 싶소만..+_+;;
바퀴를 잡는 경지에 이르시다니 ~ 대단합니당~~
울 아부지는 감영씨...ㅋㅋㅋㅋ
영감이라고 하져..;;;; 아직 50대 후반..;;;
글을 잼나게 잘쓰시네요 ㅋ
마지막에 바퀴벌레 사건이 압권 ㅋㅋ
그 안에 고기가 구워져서 나왔음;;
머거버려야지...,
그 할매도..할매 맞아요....ㅠ_ㅠ
그냥 와삭거리기만하지 별맛없을꺼....
심심하면....라됴에서 나오는 트로트 따라 부르고 있어...
아주크게....+_+;;;;
엄청난 내공의 할머니시네요;;;;;
재밌네요.
내일도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