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맞이#2
KENWOOD
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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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2
2006.12.19 09:25
즐거운 사랑 -김상미-
난 참 낮게 낮게 사랑에 빠졌다. 참 평안하게 언젠가는 질 꽃인 줄 알았기에 허망하듯 부드럽게 옷을 벗었다. 잠자지도 않고 밤에도 생각하는 사람 꿈꾸는 사람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난 참 낮게 낮게 사랑에 빠졌다. 참 아득하게 값싼 집일수록 불친절하므로 구월의 밤바다에선 모래 위에 집을 짓지도 않았다. 아무도 내게서 떼어놓지 않고도 남극의 빙산처럼 조금씩 조금씩 나를 녹였다. 투명한 높은 생각들은 절대 건드리지 않았다. 낮게 낮게 마주치는 사고와 그 사고 밑의 욕심을 탐하지도 않았다. 헛되이 웅크리지 않고 내사랑, 매달리는 그 아래 즐겁게 즐겁게 누워만 있었다. 참 순진하게 참 겸허하게
긴밤, 혹은 찹쌀떡과 메밀묵...,
뭐랄까..., 외할머니쯤...,
기억의 한켠에서 미소와 함께..., 생각나는 풍경...,
고마워 ~
밤새 내리는 눈 구경하다가 밤 꼴까닥 샜지뭐예요...
ㅋㅋㅋㅋ
올해도 이렇게 가네여...
왠지 가을보다 더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거 같다는 생각...
저 평온한 오두막에 앉아 혼자 명상에 빠지고 싶다...
물론 가스히터기 옆에 끼고..ㅡ.ㅡ;; 추워...덜덜덜.